기억 2

그래도 중학교는 가고 싶어요, 어머니.

원수처럼 가난하던 그 해 겨울로 가면

후우, 아버지는 한달 보름의 오징어 바리보다
긴 한숨을 무겁게도 내쉬었다

마루 끝으로 구르는 겨울 바람은 아버지의 흰 머리카락을
이리저리 잡아 당기고 있었다

니가 가면 막내 등록금은 어떡하니
이불 장에 기댄 채 떨어지는 누이의 울음 위로
어머니의 말이, 깨진 유리처럼 박히었다

김용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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